보기에는 다소 꺼림칙해도 껍질이 시커멀 정도로 농익은 바나나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데이쿄 대학 약학부 연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연구팀은 가게에서 파는 것과 같은 껍질이 푸른 바나나를 에틸렌가스로 숙성 처리해 껍질 전체가 시커멓게 되는 10일째까지 숙성도에 따른 면역력 향상효과를 분석한 결과 숙성 일수가 긴 바나나일수록 백혈구 증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숙성 10일째의 바나나는 숙성 첫날 바나나보다 백혈구 수를 5배나 증가시켰다. 숙성 10일째는 가게에서 산 바나나를 구입한 지 8∼9일째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생리활성물질의 양은 숙성 5∼7일(구입 후 4∼6일)째 바나나가 가장 많았다. 이 대학 연구팀은 이에 앞서 과일 중에서 바나나의 면역력 향상 효과가 특히 높다는 사실을 발표했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