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해전사로 꼽히는 한국 한산대첩과 영국 트라팔가 해전의 교류를 추진한다. 한산대첩의 고장인 경남 통영시는 오는 10월 영국 트라팔가 해전 2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주최측과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 대표들을 파견,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 대표단은 트라팔가 승전 2백주년 기념 행사에 전통 복장을 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을 영국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는 오는 8월 한산대첩 축제 기간에 트라팔가 해전 기념 행사 주최측 인사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일본 등 세계 4대 해전 당사국의 해군들을 초청,통영시내 일원에서 참가국의 고유 군복을 착용하고 의장대와 군악대 퍼레이드를 벌이는 '세계 4대 해전국 초청 의장대·군악대 퍼레이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산대첩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거북선을 앞세워 왜군 적선 70여척을 격파하고 왜군 9천여명을 수장케 한 해전이다. 이베리아 반도 남서부 해안에서 벌어진 트라팔가 해전은 1805년 넬슨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함대가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를 격파한 전투다. 통영=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