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상의회장 누구?..세운철강 신정택.세정 박순호 회장 등 거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차기 부산상의 회장이 누가 될지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금 횡령사건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성철 현 부산상의 회장이 내달 20일 회장직을 물러남에 따라 잔여 임기를 맡게 될 후임 회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은 부산상의 부회장 및 의원 등 5명 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재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사람은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57·부산상의 의원).현 회장과 지난 선거전에서 4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신 회장은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 청목회 리더격으로 후보 1번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경제계의 질서를 바로잡고 지역 경제 회생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인디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세정의 박순호 회장(59·부산상의 부회장)도 상의 회장을 넘볼 수 있을 정도로 기업을 키웠고 해 볼 의사를 갖고 있다.
맨손으로 기업을 키운데다 부산의 의류사업과 중국 피아노사업을 함께 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상의 운영에 적용,오는 2007년부터 홀로서기를 해야 할 부산상의를 멋지게 이끌어 보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지 동신유압 사장(62)도 그동안 상의 감사 등을 거치면서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의원들의 화합과 부산시 및 정부와 협력을 이끌어 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송규정 윈스틸 사장(62·부산상의 부회장)은 현 회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아직 김 회장을 밀고 있는 의원들이 20여명 이상 되는 만큼 추대 형식으로 밀어줄 경우 회장직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64)도 36세에 그룹 회장에 취임,오랜 기업경영의 경륜을 갖춰 부산상의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격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부산 경제계는 "이번 선거는 도덕성을 갖춘 회장을 선임해 상공인들의 갈등 조장을 막고 힘을 합쳐 부산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