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여력 높아 '매력' ‥ 화천기계·유성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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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현금이 많은데다 올 실적 호전이 예상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우선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큰 종목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6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큰 화천기계 유성기업 삼양제넥스 대한가스 대덕GDS 웅진닷컴 대덕전자 신도리코 한라공조 농심 빙그레 현대미포조선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이들은 자사주 취득에 사용 가능한 보유현금이 시가총액 대비 10% 이상이고,올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예를 들어 삼양제넥스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현재 이익배당 가능금액이 1천6백74억원으로 지난 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1천3백30억원을 웃도는 등 보유현금이 풍부해 이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의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발행주식수를 감소시켜 주당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에 자사주를 장내에서 직접 취득하거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연장한 총 2백58개사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8%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9%포인트 높았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배당이 기업 이익을 해외로 유출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위주로 주주중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현금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릴 수 있어 당장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는 주주를 위한 자금 집행을 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거래소기업 기준으로 연평균 8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으며,지난 1분기에도 자사주 취득금액이 1조2천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27% 늘어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