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드물게 '스몰캡(소형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다. 중앙건설 동양계전공업 등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종목들마다 어김없이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종목인 동양계전공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JP모건은 지난달 28일 "두배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하며 2만1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JP모건 보고서 덕분에 동양계전은 보고서가 나온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20만주 안팎이었던 일평균 거래량도 이날 이후 1백만주를 훌쩍 넘어섰다. 보고서 발표후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30%,외국인 지분율은 '제로'에서 4%대에 근접했다. 중앙건설 역시 JP모건의 '세례'를 받았다. 지난 4일 폴 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무시하기에는 주가가 너무 싸다"라는 말과 함께 2만5천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중앙건설은 작년말 6천1백원에서 4일 1만3천원대로 급등했었다. 중앙건설 주식은 이날 1만4천원에 마감,보고서 발표 이후 6.46% 급등했다. 외국인은 작년말 0%에 가까웠던 지분율을 불과 3개월여만에 11%대로 끌어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들은 거래량을 중요하게 여겨 건설 제약 등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업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주로 업종 대표주에 치중하고 있으나 최근 JP모건의 소형주 추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동양계전과 중앙건설은 모두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의 소형주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했던 종목이다. 특히 동양계전은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갓 입성한 새내기주다. 박동휘 기자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