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시장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도 불구,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케이피케미칼 등 계열사의 실적 호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등을 반영할 경우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호남석유화학 주가는 6일 5만1천3백원으로 주초보다 1.58% 올랐다. 최근 5일 중 하루만 빼고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경진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3.1배에 불과하고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2006년 기준으로도 4.3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주력상품 중 하나인 에틸렌글리콜(EG) 공급이 향후 급증하겠지만 중국의 폴리에스터 증설로 EG 수요도 올해 이후 1백50만t씩 증가하게 돼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가 2003년 이후 인수한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등 자회사의 자산 가치를 고려하면 4만5천원은 주가 바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케이피케미칼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와 36%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은 유화경기 둔화로 인한 호남석유의 실적 감소를 보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관종 서울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주당 순자산은 올 연말 6만5천원으로 현 주가보다 크게 높아지고 2006년 이후에도 매년 1만원씩 높아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달 9일 6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5만원으로 급락했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