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차 뉴타운과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 후보지 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38곳의 후보지 가운데 어떤 곳이 최종 개발대상지로 낙점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구청마다 경쟁적으로 후보지를 신청했지만 모든 지역이 대상지로 지정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수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각 지역별 주거환경과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의 열악한 정도 등을 따져 최종 대상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대상지 선정과정에서 각 자치구와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에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다. ◆남은 절차와 선정기준 최종 사업 대상지는 서울시의 현장실사→지역균형발전위원회 심의→사업대상지 1차 선정→구청에 결과통보→해당 구청별 주민의견 수렴→지구지정 신청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중에 결정된다. 선정기준은 후보지별 △불량주택 밀집 정도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미비정도 △자치구와 주민들의 개발 추진 의지 등이다. 특히 이번 3차뉴타운,2차 균촉지구 결정에서는 주거·도시기반시설 미비 정도와 함께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그동안 1·2차 뉴타운과 1차 균촉지구로 지정된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주민들간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지역 서초구가 뉴타운으로 신청한 방배 2·3동(30만평)이 대표적이다. 서초구는 앞서 이곳을 2차 뉴타운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낙후된 강북지역 우선 개발"이라는 시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탈락했었다. 서초구는 그러나 "방배 2·3동의 경우 낡은 주택이 밀집해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뉴타운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다시 신청했다. 동작구가 뉴타운 후보지로 신청한 흑석 1·2·3동과 용산구가 균촉지구로 신청한 서울역 뒤편∼만리재길도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개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