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인 낙산사가 전소되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오전 한때 불길이 잡히는 듯 했던 양양군 일대 산불은 건조주의보와 강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어른이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분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낙산사를 덮쳐 원통보전과 일주문 등 주변 건물들을 전소시킨 뒤 6일 오전 1시 현재 계속 북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강현면 물갑리와 양양읍 화일리 등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5일 오후 10시부터 `야간진화조'를 편성, 투입했으나 한밤중인데다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부는 바람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어 자칫 불길이 설악산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