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톱10 해야죠" ‥ 마스터스 3연속 출전 최경주 현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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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GC는 올때마다 다른 모습입니다.한순간이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스이지요.올해도 '신중,또 신중'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한국골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3회 연속 출전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가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건 것은 네번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어느정도 코스에 대한 '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번주 들어 우리나라 초여름과 비슷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그린이 메말라 단단해졌다.
쇼트아이언샷을 제외한 다른 샷은 그린에 낙하한 볼에 스핀을 주기가 아주 어렵게 된 것.그래서 최경주는 "어프로치샷을 얼마나 퍼트하기에 좋은 위치에 갖다놓느냐가 관건"이라며 "올해 대회는 아이언샷과 퍼트 싸움으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서 그는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홀까지 5∼10m가 남은 거리에서는 무조건 홀에 붙여 다음 퍼트로 마무리하는 작전을 펼칠 것입니다.2온이 가능한 13,15번홀에서도 드라이버샷이 아주 잘 맞고 성공확률이 1백%라는 자신이 들때만 직접 그린을 노리고,그렇지 않으면 레이업할 생각입니다.2003년대회 1라운드때 클럽선택 잘못으로 더블보기를 범했던 6번홀(1백80야드)에서는 깃대를 직접 노리지 않고 좀 짧다싶게 친 뒤 오르막 퍼트를 할 방침입니다."
최경주는 '2온2퍼트' 위주의 보수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4라운드 합계 이븐파만 치면 10위 안에 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븐파(2백88타)를 한 선수들이 공동 13위를 차지했었다.
마스터스에만 참가하면 자신감이 붙는다는 최경주는 지난해 말 시작한 스윙교정도 완성단계라고 했다.
백스윙톱에서 '출렁'거리는 것을 거의 잡았다는 것.
"예전에는 나만의 독특한 스윙을 했어요.그 스윙은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는 가끔 엉뚱한 샷이 나왔지요.하지만 지금은 '정통파 스윙'으로 바꾸었습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