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추락에서 배운다] (車시장 판도변화) 도요타ㆍ현대차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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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에서 도요타 현대차 등 아시아 회사들이 크게 약진하는 반면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폭스바겐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강자'들은 시나브로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승자'와 '패자' 두 진영으로 나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GM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도요타는 2004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 12.7%를 앞으로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시장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장확대와 함께 수익도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77% 급증한 1백10억달러로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순익을 합친 것보다 많다.
생산성 향상이 이 같은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요타의 생산성은 과거 25년간 7배 높아졌다.
이는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약진도 눈부시다.
오토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올 3월까지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증가,성장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에 이어 닛산(11.5%),도요타(9.1%),BMW(6.9%),기아차(6.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GM과 포드는 오히려 각각 5.2% 감소했다.
미국시장 점유율에서도 작년 말 현재 GM 27.3%,포드 18.3%에 그쳐 1990년보다 5~8%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퇴조세가 역력하다.
현대차는 특히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형차시장에서 지난 2월까지 3만4천2백대를 팔아 전년 대비 1백59%의 상승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반면 그동안 소형차부문 1위를 유지했던 폭스바겐은 70% 감소한 3만2천9백91대 판매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