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7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주가연동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에 연계되는 형태의 보너스가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커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톡옵션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성취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조만간 '로즈 보너스(rose award)'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로즈 보너스는 직원들에게 한 달 급여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년 뒤 주가에 따라 최종 가치가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또 "외환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1조5천억원의 신규 대출을 중소기업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회사의 외국인 이사 수 제한 문제에 관해선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지 당국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웨커 행장은 이어 론스타 펀드의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해 "언젠가는 대주주(론스타)가 지분을 팔겠지만 그것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