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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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해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백조원을 돌파,한국전력을 제치고 국내 최대 기업집단이 됐다.
또 GS그룹의 분리로 LG그룹이 기업집단 순위에서 4위로 밀린 반면 현대자동차가 3위 자리를 차지해 공기업을 제외하면 재계 2위로 올라섰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그룹의 62개 계열사의 자산총액은 1백7조6천2백억원으로 지난해 91조9천억원보다 17%(15조7천2백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 순이익 등 외형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공기업인 한국전력(자산 98조3천억원)을 2위로 밀어냈다.
삼성이 자산기준으로 1위에 오른 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재계 서열은 2000년까진 현대가 거의 선두를 놓치지 않았으나,현대자동차가 분리되면서 2001년 삼성에 1위를 내줬고,2002년부턴 공기업들이 기업집단 지정에 포함되면서 한전이 3년째 수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4위였던 현대자동차는 56조원의 자산으로 3위였던 LG(50조8천억원)와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을 제치고 세계 6위 자동차업체로 올라섰으며 지난달에는 주식 시가총액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추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SK(47조9천억원)와 한국도로공사(32조3천억원)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5위와 6위를 지켰다.
한편 GS그룹 계열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2개 기업집단이 올해 처음으로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제받는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반면 삼성 한진 현대중공업 신세계 LS 대우건설 등 9개 기업집단은 졸업기준을 충족해 출자총액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출자총액규제 대상 기업집단은 지난해 18개에서 11개로 줄었다.
또 자산 2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51개에서 1개가 제외되고 5개가 신규 지정돼 모두 55개로 늘어났다.
새로 지정된 기업집단은 GS와 철도공사 이외에 STX 현대오일뱅크 이랜드 등이다.
올해 빠진 기업집단은 계열금융사들이 지주회사 형태로 빠져나가 자산규모가 크게 줄어든 동원그룹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