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업종경기 회복속도따라 주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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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주가가 종목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반면 삼성SDI는 약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IT팀장은 7일 "IT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어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과 플래시메모리는 이미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D램과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는 2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LG필립스LCD는 2.1%(1천원) 오른 4만7천4백원으로 지난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보합을 유지했고 삼성SDI와 LG전자는 약세를 보였다.
LG필립스LCD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12거래일 만에 15.3%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증권사가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최근 LCD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덕분이다.
반면 삼성SDI는 실적부진 우려로 최근 5일 연속 하락,이날 9만9천9백원으로 1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해 12월9일(9만9천1백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 팀장은 "PDP업종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3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을 감안하면 주가하락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이후 12거래일 중 9일 동안 상승,이날 보합수준인 51만8천원에 마감했다.
2분기까지 D램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 같은 전망으로 D램이 주력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5일 연속 상승한 뒤 이날 1.77%(2백50원) 물러났다.
정 팀장은 "2분기를 지나면 대부분의 IT업종 경기가 완연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D램 가격 상승 혜택을 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낙폭이 큰 삼성SDI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