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가 폭우로 인해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


마스터스대회는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길이 7천2백90야드)에서 개막하려 했으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인해 4시간 가량 티오프시간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대회본부는 8일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7일 낮 12시30분)에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티오프할 예정이지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시작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8일 오전 0시30분 현재


이날 내린 비로 인해 오거스타의 빠른 그린(잔디 길이 3.17㎜)도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은 이른바 '빅4'의 대결에 쏠려 있다.


올 들어 2승씩을 거둔 타이거 우즈(30·미국)와 비제이 싱(42·피지),이 대회에서 두 번 2위에 그친 어니 엘스(36·남아공),지난주 미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35·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우즈가 우승하면 지난 2002US오픈 이후 3년 가까이 지속돼온 '메이저대회 부진'에서 벗어나게 되며,싱이 정상에 설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좀처럼 이변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마스터스이지만,뜻밖의 선수가 우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그중 한 선수다.


그의 말대로 매홀 파를 목표로 신중하게 플레이 하다 보면 마지막날인 일요일 오후 '백나인'에서 기적을 일궈낼 수도 있다.


대회 하루 전인 7일 오전 파3 코스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는 벤 크렌쇼,아마추어 루크 리스트,시니어프로 레이 플로이드가 각각 홀인원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아들 호준(8)과 딸 신영(3)을 캐디로 데리고 나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