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예상을 넘어 성장하는 무착륙보다 아시아에 유리하다. 메릴린치 T.J 본드 전략가는 최근 자료에서 미 연준이 과감한 긴축을 실시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종말론이 우려되고 있으나 아시아 금융시장을 주로 이끌어가는 것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강조했다. 즉 아시아 투자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문사항은 유동성 전망이 아닌 경제활동 전망이며 결국 미국 경제 향방이라고 지적. 이와관련 본드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연착륙 무착륙 경착륙 등 3가지로 구분하고 이중 연착륙이 아시아에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메릴린치 의견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본드 연구원은 "연착륙내지 평균이하의 성장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미국 금리가 더 낮을 것이라는 뜻이며 이는 미국 달러 하락 재개와 글로벌및 아시아 경제에 유동성 공급을 암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메릴린치는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5%로 지난해 4분기 3.8%와 큰 차이가 없다. 본드 연구원은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의 경우 최종 수요는 합리적 수준으로 둔화되고 아시아 생산축소가 글로벌 재고축적을 줄이면서 하반기초 글로벌 재고사이클은 안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OECD 경기선행지표가 몇 개월내 바닥을 찍어주고 점진적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재고사이클이 안정되면 아시아 수출과 생산은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만약 미국 경기가 예상을 넘어 지속 성장하는 '무착륙' 시나리오가 나타난다면 지난 몇 주간 진행된 추세가 이어진다는 뜻으로 미국 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글로벌 달리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줄어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연착륙보다 아시아에 덜 유리. 인플레 파동이 불어닥치고 미국 금리가 치솟고 미국 소비는 급감해버리는 경착륙은 아시아에 가장 불리. 본드 연구원은 "글로벌 재고사이클이 단기적으로 악화중이나 아시아 성장 전망이 여전히 비교적 양호하다"며"미국 금리 상승이 글로벌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금리 상승 뒤에 있는 성장 전망 양호함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드 연구원은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현재 약세는 아시아 주식과 통화에 들어가기 좋은 매수 시점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