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이후 신흥주식을 대거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세계 증시를 떠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아닌 유럽주식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이 내부 데이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이후 글로벌 금융시장내 디레버리지(투자원금대비 총투자금액 축소)가 만연하며 신흥자산 등 이른바 위험자산이 선진시장 자산보다 4% 가량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채권-외환 등 신흥증시 금융자산 보유비중을 추적한 결과 3월 중순 고점대비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급감한 가운데 특히 채권과 주식 중심으로 매도가 거셌던 것으로 집계됐다.신흥증시 통화는 상대적으로 그리고 제한적으로 포지션 증가. 두 번째 특이사항은 미국 금융자산 포지션도 줄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전했을 것이란 일반적 예상을 뒤집었다. 물량조정 누적기준으로 미국 주식-채권-크레딧 모두 3월 중순 고점대비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크레딧 축소 포지션이 크고 주식은 손길을 덜 탄 것으로 나타났다. 세번 째로 포착된 현상은 3월 중순이후 투자자들의 글로벌 주식 포지션이 증가한 것이다.특히 흥미로운 것은 신흥주식 포지션을 줄여 유럽주식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미국 주식 비중은 보합을 보였다.3개월 누적기준 일본 주식 포지션도 비슷한 수준을 지속.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