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74편 중 수익을 낸 작품은 15편,손익분기점에 간신히 도달한 작품은 12편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손해를 봤다.


야구로 치면 3할6푼 정도의 타율이다.


74편 전체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이런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일견 어리석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개봉 전에 실패를 예상할 수 있는 작품이 절반에 이르고 전문가가 이를 맞힐 수 있는 확률은 90%에 달한다.


따라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절반만이 투자 고려의 대상이다.


'영화투자의 법칙'(정명훈 지음,을유문화사)은 영화 투자에 관한 국내 첫 저서다.


회계사이자 영화투자업에 종사하는 저자는 영화가 투자 대상으로 지닌 가치를 설명하고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영화 투자의 진행 과정과 체크 포인트 등을 소개해 실제 영화 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흥행에 필요한 배우와 시나리오 감독 등에 관한 가치평가,'올드보이' 등 개별 작품에 관한 구체적 투자사례,한국영화 제작 과정에서 일어났던 뒷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져 있다.


2백11쪽,1만원.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