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서 세차례나 '그린 재킷'을 걸친 타이거 우즈가 첫날 12번째홀을 마칠때까지 세 번의 불운에 시달렸다.


첫번째 불운은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5백10야드)에서 발생했다.


투온을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깃대가 앞에 꽂혀있어 약 10m의 내리막 이글 퍼트를 해야 할 상황.그러나 첫번째 퍼트가 홀을 지나 내리막경사를 타고 그린앞 개울에 빠져버렸다.


그 자체도 보기드문 장면이었지만 워터해저드 처리규정에 따라 1벌타후 원위치(처음 퍼트한 장소)에서 볼을 드롭하고 다음 샷을 한 것도 쉽게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우즈는 결국 2퍼트로 홀아웃,보기를 기록했다.


파5홀에서 투온이 보기로 변하는 어처구니없는 순간이었다.


그 여파인지 우즈는 14번홀(파4·4백40야드)에서 규칙해석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우즈가 두번째 퍼트로 홀아웃할때 퍼트선을 걸터탔다는 항의가 들어온 것.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방송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우즈의 행동이 벌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골프규칙 16조1항 e에는 '플레이어는 그린에서 퍼트선이나 볼 후방의 그 연장선을 걸터타거나 밟고 볼을 쳐서는 안된다'고 돼있다.


이를 위반하면 2벌타가 따른다.


그의 불운은 1번홀(파4·4백35야드)에서 다시 이어졌다.


작심한듯 친 드라이버샷이 동반자인 카를로스 프랑코와 다렌 클라크보다 약 30야드가 더 나가 세컨드샷 거리는 70∼90야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핀을 노리고 친 웨지샷이 깃대에 정통으로 맞은뒤 그린앞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클럽을 내동댕이쳐버린 우즈의 그 홀 스코어는 보기.우즈의 첫날 경기는 한마디로 '안 풀렸다'로 요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