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본드(고위험 고수익 채권)시장이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등급 추락에 따른 물량 확대 우려로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해볼 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하이일드 본드 조사업체인 프릿슨 비전의 마틴 프릿슨은 "투자자들이 GM의 신용등급 추락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가져올 시장 충격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하이일드 시장은 1천5백억달러 상당의 이자와 원금상환이 예정돼 있지만 이중 대부분이 시장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릿슨은 특히 금리상승이 꼭 하이일드 본드의 수익률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하이일드 본드의 수익률은 기업 부도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부도율이 오르면 수익률도 높아지고 부도율이 내려가면 수익률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 부도율이 최근 16개월간 역사적 평균치(4.9%)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앞으로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하이일드 본드 수익률도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의 하이일드 펀드매니저 마지 페이털 역시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실하고 부도율도 낮아 당분간 하이일드 본드가 훌륭한 투자수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향후 12개월간 부도율이 1.9%로 전년의 2.5%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년여 넘게 활황을 보여온 하이일드 본드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과 'GM쇼크'로 지난 4주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최근 하이일드 본드의 위험 프리미엄은 지난 3월9일에 비해 무려 30%나 높아졌고 미국에서는 올 들어 무려 45억달러의 자금이 하이일드 본드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