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투자는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보다는 한라건설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중소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 여부를 쉽게 가늠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8일 "건설 수주,건축허가 면적,주택건설 실적,미분양 주택수 등 건설경기지표가 어떤 것은 호전되고 어떤 것은 악화하는 혼조세를 띠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일례로 2월까지의 주택건설 실적은 4만7천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해 주택건설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건설 수주,건축허가 면적 등은 감소세로 전환하거나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또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8.4로 2월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예상치(101.1)에 크게 미달했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따라서 건설주 투자는 당분간 건설경기지표 개선에 바탕을 둔 대형주 투자보다는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중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종목으로 한라건설 두산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쌍용건설 등을 꼽았다. 특히 한라건설은 수익 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만도(66만5천주) 등 보유지분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음에도 올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수주와 분양이 호조세를 보이고 차입금이 줄어들고 있는 두산산업개발도 현재 PER가 4.4배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