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부적격판정으로 코스닥 퇴출위기에 빠진 하우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인투스테크 쓰리소프트에 이어 최근 인츠커뮤니티가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변경,재거래 결정이 내려지자 같은 이유로 퇴출위기로 내몰린 하우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우리는 한때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국내 컴퓨터 백신업계를 대표해 왔으나 경영실적 악화와 주주간 경영권 분쟁,그리고 권석철 전 사장의 횡령혐의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감사의견 부적격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기존 감사의견을 변경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하우리는 9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지만 그 때까지 재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11일로 다시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우리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지난 6일 관련서류를 모두 제출했지만 오늘까지도 추가적인 자료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감사 결과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우리의 감사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한컴리눅스와의 자금 거래와 드림플러스와의 부동산 매매거래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21일 이 부분에 대해 증빙서류 불충분으로 자금거래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표명했다. 하우리는 이날 권석철 전 대표의 횡령혐의에 따른 임직원 불법행위 미수금 85억9천7백만원과 우발채무 충당금 40억원 등 총 1백25억9천7백만원을 전액 특별손실로 처리했다고 공시했다. 따라서 하우리는 재감사 후 순손실이 당초 90억원에서 2백15억여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각각 '감사의견 거절'판정과 '감사범위제한 한정'을 받아 역시 퇴출위기에 빠진 후야인포넷과 BET도 11일까지 재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