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명품만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매한다.'


'그들을 둘러친 진입장벽은 매우 높지만 일단 그 벽을 넘어서면 지속적인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VVIP(Very Very Important People)'가 바로 그들이다.


기존 VIP를 능가하는 초우량 고객들인 'VVIP'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호텔 금융 자동차 항공 화장품 패션 등 관련 업계가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1월부터 발매에 돌입한 '더 블랙(the Black)' 카드.9천9백99장만 한정 발급하고 있다.


약 두 달간 2백여장이 발급됐으며 현재 3백여장이 발급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위 1%의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하루 1백∼3백통가량의 가입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 카드는 연회비가 무려 1백만원에 달하지만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신용 한도만 1억원인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최고급 여행 호텔 명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가 하얏트 리츠칼튼 쉐라톤 워커힐W호텔을 이용하면 식음료를 25%(연 23회)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예치한 VIP들에게 자산 관리와 부동산,세무 상담을 해 주고 있지만 예치 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하나로골드' 회원으로 선정,연2회 자녀 중매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월 회비 2백50만원인 VVIP용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수가 4천여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저명 VVIP에게는 공항에 갈 경우 6억8천만원짜리 최고급 리무진인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수제 자동차인 일본 미쓰오카모터스의 전통 클래식 세단을 의전 차량으로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인천공항에 전담팀을 두고 지난 2월부터 '아우디 A8L콰트로' 배기량 4.2ℓ이상 모델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 공항 입구에서 탑승까지의 절차를 도와주는 최고급 공항 의전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고급 정장 맞춤 서비스로 VVIP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갤럭시 수미주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패턴사와 맞춤 전담직원이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방문,고객 취향대로 양복을 맞춰준다.


'셜리울' '1PP' 등 제일모직 최고급 원단을 사용,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패션도 신사복 브랜드 '알베로'에서 제공하는 '알따 사르또리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년 이상 경력의 수석 패턴사와 맞춤 전담직원인 '알베로 맨'이 고객 사무실이나 집을 방문해 원하는 스타일로 정장을 맞춰준다.


샤넬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신라호텔로 VVIP를 초청,'2005 봄·여름 패션쇼'를 갖기도 했다.


김홍열·이방실·송종현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