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넘어진다.성장이 유일한 대안이다' 자동화와 평판디스플레이(FDA)반송장비업체인 오토엠아이티(대표 최규성)의 ‘자전거 경영’이 화제다. 최 대표는 “주력부문인 FDA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다”며 ‘성장론’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최 대표가 추구하는 건 지속적으로 혁신활동과 사업다각화다. 혁신활동을 통해선 원가절감과 품질개선을 이뤄내고 있으며, 관련분야로의 새사업 진출로 외형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터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지난해 매출이 2003년보다 1백50% 급증한 1백8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1백80% 급증한 5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외형이 크게 늘어나는 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주요 거래처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신규사업인 환경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첫 개발한 감염성 폐기물 열분해 처리장치가 일본과 유럽쪽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부문에서 올해중 1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 대표가 ‘자전거 경영’을 강조하는 건 IMF외환위기때의 교훈때문이다. 그는 “2000년 78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년연속 내리 매출이 크게 줄고 적자를 냈다”며 “마치 감이 다 익어서 떨어질때 까지 기다리듯 안이하게 경영을 한 탓”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때부터 신규사업에 매달렸다.오토엠아이티는 장비업체이면서 동시에 ‘설계기술’을 파는 회사다. 대기업에서 장비를 수주한뒤 자체설계해 조립하는 방식이다.가공은 외주업체에 맡긴다. 설계기술을 활용하면 관련분야로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그래서 환경장비쪽으로 진출했고,지금은 FDA공정장비 진출을 추진중이다. 최 대표는 “부단하게 진화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