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사들이 기내 인터넷,전자티켓(e티켓),e탑승권 등 다양한 'e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보다 나은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고객유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항공기에서 인터넷 서핑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가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기내 인터넷서비스 '플라이넷'을 도입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기내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기를 타고 가면서 기내에서 인터넷으로 게임,e메일,메신저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 인터넷서비스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에 현재 운항중인 B747-400 항공기 1대에 기내인터넷 설비를 장착하는 등 올해 12대의 비행기에서 기내인터넷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49대의 항공기에 기내인터넷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과 내년 2월에 새로 들여오는 B777기에 기내인터넷서비스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규로 도입될 비행기는 인천∼런던 노선에 투입된다. 기내인터넷서비스 이용료는 국내외 항공사 모두 같다. 기내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잉의 자회사인 CBB(Connexion by Boeing)사가 모든 항공사에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비행 도중 이용할 경우 단거리노선(비행시간 3시간 이내)은 14.95달러,장거리노선(6시간 초과)은 29.95달러다. ○전자티켓 시대 항공권을 끊어 비행기를 타는 방식도 한결 편리해졌다. 전자티켓서비스가 도입돼 인터넷으로 항공권 예약과 결제를 비롯해 좌석까지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누적 마일리지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긴 e탑승권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출발 당일 공항에서 본인확인만으로 비행기를 탈수 있게 돼 탑승수속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전자티켓서비스는 국내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제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부터 일본과 중국 노선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말까지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가 가입하고 있는 항공동맹체) 모든 회원사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티켓서비스를 오는 26일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올해 중에 스카이팀(대한항공이 가입한 항공동맹체) 모든 회원사와도 연계발권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으로 좌석을 선택하는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대한항공은 배정좌석 표시,누적 마일리지 등 다양한 정보 등이 담긴 'e탑승권'을,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지정하는 인터넷 사전 탑승수속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