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금융 7년만에 증가…작년말 19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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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이나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차입한 현지금융 잔액이 7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국내기업 및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 잔액이 작년 말 1백94억2천만달러로 재작년 말보다 2억4천만달러(1.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현지금융 잔액은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자금 조달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면서 지난 97년 말에는 사상 최대인 5백32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사전신고제가 도입되는 등 관리가 엄격해져 98년부터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해왔다.
작년 현지금융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사업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해외투자 확대로 현지금융 이용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현지금융을 이용한 업체수는 지난 97년 3백73개사에서 2001년 2백77개사로 줄었으나 2003년 3백78개사,지난해에는 4백41개사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자금수요가 늘면서 현지금융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지만 국내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