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1세대 상장기업'인 제일은행이 주식 시세판에서 사라진다. 제일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추진키로 결의,오는 15일 주주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뉴브릿지캐피탈로부터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제일은행측은 SCB가 정부 보유물량까지 포함해 제일은행 주식 1백%를 사들여 소액주주가 없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별도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99년 6월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