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세계 각국 종교·정치 지도자와 일반 추모객 4백여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2시간45분 동안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은 교황의 시신이 성 베드로 성당 밖 제단으로 운구된 뒤 장례미사,하관식,안장 등의 순으로 장엄하게 거행됐다. 교황의 시신은 3중관에 입관돼 본인의 유언에 따라 성 베드로 성당 지하의 땅 속에 묻혔다. 수십억명이 TV 생중계로 지켜본 이날 장례식에 대해 외신들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장례식'이라고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1백여개국 국가원수 및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찬 국무총리가 장례식을 지켜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