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출발부터 삐끗] 지상파DMB "수익모델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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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상용화될 예정인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수익모델 부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위성DMB와 달리 무료 서비스를 전제로 출발해 광고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수익원이 없는 데다 기본 인프라인 중계망 구축 자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부분유료화를 추진,'보편적 서비스'라는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도권 6개 지상파DMB 사업자들(KBS MBC SBS YTN KMMB 한국DMB)은 지난 8일 지하철 건물내부 등 일반 지상파DMB 전파로는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곳(음영지역)에서는 별도의 단말기를 이용토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유료화 전환을 전제로 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료화 없이는 음영지역에서 지상파DMB 서비스 사용을 위해 소요되는 3백억∼5백억원 규모의 중계망 구축비를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상파 DMB 사업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모델 발굴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유료 서비스가 아니면 망 구축이나 단말기 보급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이동통신사들의 이해와 맞아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상파DMB의 유료화 추진은 위성DMB와 견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보편성'을 전제로 공공재인 주파수를 무료로 할당받은 것인데 서비스가 유료화된다면 결국은 사용자에게 요금이 고스란히 부과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