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학전문대학원 입학자격시험(MEET·DEET)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8월 시험을 노리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올해까지는 응시생이 많지 않아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준비된' 응시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0일 의치학계열 학원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로 예정된 의치학전문대학원 시험의 예상 응시자는 5천∼7천명 규모이다. 올해 모집 인원이 1천36명임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 대1 정도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이는 당초 제도가 도입될 때 예상했던 경쟁률 10 대 1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것.시험을 보기 위해 미리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많고 토플 등 영어시험 준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내년 이후로 응시 시기를 늦췄다는 게 학원들의 분석이다. 의치학계열 전문학원인 서울 메디컬 스쿨 임응진 원장은 "시험 전 미리 이수해야 하는 선수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토플점수까지 확보한 수험생들의 숫자가 내년부터 늘어날 전망인데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아예 의치학전문대학원을 노리고 생물학과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려볼 만한 곳은 의학전문대학원이다. PMS의 유준철 원장은 "서울대 경북대 등이 새로 추가된 치의학대학원 쪽으로 응시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의학대학원에는 응시자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치학전문대학원들은 자격시험과 영어점수로 1단계 합격생을 선발한 후 심층면접과 대학별 고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대부분의 대학원들은 생물학 화학 등을 선수과목으로 지정해 이를 이수해야 응시자격을 준다. 토플 등 공인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