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대우회장 베트남에 있다" .. 현지교민 잇따라 목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7시50분께(한국시간 오후 9시50분) 베트남 남부 지역 최대도시인 호찌민(옛 사이공) 중심가에 위치한 특급호텔 까라벨호텔 로비에서 교민들에게 목격됐다.
목격 당시 김 전 회장은 베이지색 양복 차림에 굵은 뿔테 안경을 끼고 있었으며,여러차례 보도된 것처럼 오랜 해외도피 생활 탓인지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한국에서 온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이 호텔 로비에 있었다는 한 교민은 "아무리 보아도 김 전 회장이 맞는 것 같아 일부러 가까이 접근해 자세히 살펴본 결과 확실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김 전 회장이 호찌민시를 방문한 것은 현지에서 요양 등의 목적으로 일시 체류 중인 베트남의 일부 전 실권자들과의 회동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단순한 인사 차원보다는 비즈니스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가 발생한 지난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춰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