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보호무역주의 북소리가 커지면 세계 금융시장의 고민은 깊어진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전주말 '보호무역주의 북소리'란 자료에서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원인이 중국탓이라는 펀더멘탈 근거가 부족함에도 워싱턴 정가의 보호무역전쟁 북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상원의 찰스 슈머(민주당)와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의원이 180일내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면 27.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수정법안을 제출한 것. 로치는 "지난 11년동안 중국의 수출증가율 누적분 62%는 사실상 미국등 해외기업들과 합작한 법인들의 성장탓이다"고 지적하고"특히 미국 무역적자의 근본원인은 저축률 부족임에도 워싱턴 정가가 중국을 희생양으로 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중국의 저원가 제품을 막아 더 높은 가격의 다른 경제권 제품을 수입해 쓴다면 미국에 유리할 것이 없다고 설명. 로치는 "중국이 무역긴장 완화를 위해 수출보조금 조정 등 여러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나 워싱턴이 환율에만 초점을 겨누어 양 측간 격돌 가능성이 발생하고 있다"며"물론 중국이 선량한 글로벌 시민으로서 지위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에 늦은 시점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들려오는 보호무역주의 북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금융시장 고통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거대한 미국의 해외적자로 급격한 외환조정이 발생할 위험과 실질금리 속등 불안감 그에 따른 미국 자산시장-소비자-기업이익-증시에 대한 부정적 파급 등을 꼽았다.또한 상당히 스프레드가 줄어있는 신흥시장도 위험 지역. 로치는 "특히 중국의 강경함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이 될 것이다"고 강조하고"만약 관세율 부과가 현실로 이에 맞서 중국이 미 국채 매입 거부로 보복에 나선다면 달러화의 대조정을 자극해버릴 것"으로 우려했다.이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