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속속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게임(edutainment game)'으로 초등학생과 학부모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고 영어 한자 바둑 등을 익힐 수 있다. CJ인터넷은 최근 넷마블(www.netmarble.net)에 '넷마블 어린이바둑'이라는 바둑교육게임을 올렸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바둑의 기초원리부터 묘수풀이까지 담고 있다. 쉽게 바둑을 익힐 수 있고 산만한 아이도 바둑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인 '야채부락리'는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교육용 게임 및 캐릭터 부문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조작이 쉽고 게임 규칙이 단순해 초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 학부모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줄거리는 '쿵야'라는 캐릭터가 수호자가 돼 시골마을을 지키는 것이다. 게이머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 수거 및 분쇄,폐광 정화 등의 작업을 공동으로 펼친다. 게이머는 이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환경의 중요성을 배운다. 건전한 커뮤니티를 유도하는 칭찬 및 신고제도가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서비스 하는 '캐치마인드'는 성장형 캐릭터를 선택한 다음 그림 퀴즈를 풀어 캐릭터를 키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주어진 단어를 그림판에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하고 맞히는 퀴즈 방식을 택했다. 부룩소가 개발한 '스펠메이지'는 영어단어 행렬을 이끌고 다니면서 상대의 스펠링을 맞히는 게임이다. 영어단어 맞히기 게임에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면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영어 실력도 늘게 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YBM시사닷컴이 공동제작한 '아이토이:테일즈'는 '아기 돼지 삼형제'와 '구두장이 할아버지'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어동화게임.TV 화면에 나온 단어에 손을 대면 그림이 떠오르고 그림에 손을 대면 단어로 바뀌는 등 어린이들이 쉽게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이밖에 엔로그소프트의 '버블슈터'도 에듀테인먼트 게임으로 꼽을 수 있다. 영어 일어 한자 수학 등의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교육용 게임은 재미와 학습성을 겸비하고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일반 게임에 비해 상업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교육적 활용가치를 인정,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