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 통합은행 사옥이 현 신한은행 본점 건물로 확정됐다. 그동안 물밑 줄다리기를 벌이던 통합은행 사옥이 확정됨에 따라 통합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최동수 조흥은행장은 최근 공동경영위원회를 열고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현 신한은행 본점 건물을 통합은행 사옥으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본점이 남대문로에 있는 조흥은행 본점보다 연면적이 넓은 데다 조흥은행 본점은 청계천변 사적 지정 문제도 겹쳐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흥은행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 관계자는 "통합은행 사옥 유치를 염두에 두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사적 지정을 이끌어냈다"며 "따라서 조흥은행 본점은 30여층까지 신축이 가능해져 신한은행 본점보다 넓은 사옥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