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 중 유럽에서 처음으로 휴대이동방송(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작할 예정인 독일 T-시스템즈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지상파DMB폰(모델명 B1200)을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휴대이동방송 관련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시험방송 부문에서 협력하고 휴대이동방송 관련 전시회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이 T-시스템즈에 공급할 'B1200'은 지난달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 2005'에 출품해 눈길을 끌었던 지상파DMB폰이다. 독일은 올 하반기 중 시험 서비스를 거쳐 내년 6월 독일 월드컵에 맞춰 휴대이동방송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T-시스템즈는 휴대이동방송망 설치와 운영을 맡았으며 단말기로는 삼성의 지상파DMB폰을 채택하게 된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DMB폰 유럽 공급은 우리나라 DMB 기술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시스템즈는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로 방송망 설치 및 운영을 맡고 있으며 휴대이동방송 사업을 위해 이미 독일 전국망 주파수를 확보해놓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