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봄 스타일] GS홈쇼핑‥19만원대 론수트 "없어서 못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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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정욱준씨의 '론(LONE)'은 GS홈쇼핑의 '유니폼'이라고 불린다.
직원들이 저마다 한두벌씩 구입하는 바람에 '론'이 사내 '유니폼'으로 전락한 것을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사내직원들이 '론'을 이처럼 선호하는 것은 제품의 디자인및 품질이 그 만큼 우수하다는 얘기다.
GS홈쇼핑은 지난 2002년말께 ‘정욱준론’을 선보였다.'정욱준 론'은 25∼35세를 겨냥한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미국과 유럽 등 상류층의 가장 많은 이름인 ‘론(Lone)’을 브랜드 이름으로 쓴 것도 트랜디한 감성의 보보스 계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종류는 수트와 재킷,니트,셔츠,바지 등의 단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최근에는 모자,가방,신발 등 악세서리까지 그 영역을 넓혀 토탈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론’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몽블랑 테일러드 수트’(19만8천원)를 꼽을 수 있다.이 제품은 인터넷쇼핑몰 GS이숍에서도 의류부문 베스트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제품은 날렵한 칼라(라펠)를 특징으로 하며 고급소뿔 단추 등으로 젊은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디자이너브랜드란 강점외에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론’의 인기비결이다.‘론’은 울 1백%의 150수 고급 원단 제품으로 가격은 한벌에 24만8천원(바지한벌 추가)이다.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남성정장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강경돈 MD(구매담당)는 “최신 유행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데다 홈쇼핑에서 다소 획기적인 상하의 분리주문시스템 등을 도입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론은 소비자 욕구에 맞춰 신제품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GS홈쇼핑은 지난 2월께 ‘170수 1백% 울’을 소재로 한 ‘론 슈퍼 170수 이태리 수트’를 내놓았다.정장세트(바지한벌 추가)에다 니트 3종세트를 묶은 판매가가 31만8천원.
또 봄시즌을 맞아 4월에는 ‘웰빙 대나무 수트’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론’은 지난해 2백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려 2004년 GS홈쇼핑의 히트상품중 매출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