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의 79%가 시가총액이 실제 장부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3백18개사(신규 상장 등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56%에 달하는 2백53개사의 시가총액(8일 종가 기준)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인 자본총계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말 2백93개사에 비해선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풍제지(11%),성안(12%),삼영모방공업(13%),대한화섬(17%),KCTC(18%),유니온(18%),삼환까뮤(18%),동국실업(19%),아세아제지(19%),동양물산기업(20%) 등은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의 20% 이하에 불과했다. 반면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높은 회사는 에스원(4백62%),에쓰오일(3백79%),신세계(3백%),현대미포조선(2백79%),태평양(2백6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현재 2백68조9천8백80억원으로 2004년 말 기준 자본총계 2백28조1천70억원보다 40조8천여억원 많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