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보잉사의 차세대 연료절약형 항공기 B787 드림라이너(Dreamliner) 10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공항동 본사빌딩에서 미국 보잉사와 구매계약을 맺고 B787 드림라이너를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0대를 도입,중ㆍ장거리 주력기종의 하나로 사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구매계약은 대한항공이 2010년 세계 10대 항공사 진입 목표를 위해 향후 10년간 10조6천억원을 투입,기종의 현대화를 꾀한다는 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것이다. 보잉사가 개발,2008년부터 항공사에 인도하게 될 B787은 2백17∼2백57석 규모의 중형급 항공기로 기존의 중형 항공기에 비해 연료를 최대 20%까지,정비비용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고효율의 엔진 2개를 달아 항속거리를 1만5천7백㎞까지 늘려 태평양 횡단이 가능하다. 항공기의 대당 가격은 1억3천만달러.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및 관광의 요충지이면서도 직항 노선이 모자라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던 미국 및 유럽의 중소도시 위주로 이 기종을 투입,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