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코아로직, '군불 지펴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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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텍비젼과 코아로직에 대해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에 따른 '매수'를 잇달아 권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달 초 '삼성전자 쇼크' 이후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11일 올해 하반기에 코아로직의 MAP(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코아로직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휴대폰에 쓰이는 MAP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4만5천원 이하의 주가에서는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엠텍비젼에 대해서도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올해 중 분기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2개 종목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컨트롤러 칩을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약세를 보여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엠텍비젼이 올해 1·4분기에 매출 4백69억원에 경상이익 97억원,코아로직은 매출 3백74억원과 경상이익 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경상이익은 조금 늘어난 수준이지만 매출은 엠텍비젼이 15%,코아로직은 48%나 증가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2분기에도 매출과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3G폰의 경우 화상통화용 카메라를 포함해 카메라가 2개 탑재되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매출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성장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의 박주평 연구원도 "이들 업체는 특화된 멀티미디어칩 분야에서 아직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심리적인 위축으로 인해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엠텍비젼은 50원 오른 2만9천8백원,코아로직은 6백50원 하락한 3만5천5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