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의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흥증권은 11일 현대해상화재가 자동차보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2004회계연도(2004년3월∼2005년3월)와 2005회계연도의 수정순이익(당기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증가액)을 9백83억원과 1천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22.7%와 39.7%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정EPS(주당순이익)도 1천99원과 1천1백78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김홍석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손해율면에서 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실적호전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천1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도 "현재 바닥을 지나고 있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회복될 경우 현대해상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최근 월간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2004년 수정순이익이 9백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PS는 9백63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는 7천5백원으로 산정했다. 대우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서도 2004년 수정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3천80억원(EPS는 6천4백63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CJ투자증권은 LG화재에 대해 손해율이 안정된 반면 투자영업은 호조를 보여 2004사업연도 수정순이익이 7백66억원(EPS 1천2백76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8천원을 제시했다. 보험주 주가는 지난 3월 말 배당기준일이 지나면서 차익매물이 나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1.87%(1천4백원) 하락한 7만3천4백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은 3일 상승한 뒤 이날 1.48%(70원) 하락,4천6백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하락해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더욱 높아졌다"며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