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1일 당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사이버 공간에서 네티즌에게 적극 다가가기 위한 `구애의 일환'이다. 또 `디지털정당화'라는 당의 지향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홈피 개편에 맞춰 네티즌들에게 `러브레터'를 보냈다. 박 대표는 편지에서 "새봄을 맞아 한나라당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겠다"면서 "어려운 국민 여러분의 삶을 보살피고 챙기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당 홈페이지에 소속 의원 블로그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별도 창을 만들었다는 것. 홈페이지 좌측에 있는 `블로그에서 놀자'란을 클릭하면 당 소속 의원 블로그가 곧바로 팝업되도록 해 언제든지 의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놨다. 지금까지 소속 의원 27명의 블로그가 연결돼 있으나 한나라당은 앞으로 전체 의원의 블로그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고정 칼럼도 만들었다. `한칼(한나라 칼럼)'로 명명된 이 코너에선 박 진(朴 振), 원희룡(元喜龍) 이계진(李季振) 전여옥(田麗玉) 한선교(韓善敎) 의원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당내 논객들이 향후 3개월간 칼럼을 쓰게 된다. 박 의원은 제일 먼저 올린 `돌고래 통신'이라는 글을 통해 "과거처럼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덩치 큰 고래 사이에서 유연하고 신속하게 헤엄치는 작지만 강한, 그리고 영리한 돌고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이 직접 써가는 `릴레이 정치소설'란도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번째 주제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