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외국계 호텔이 잇따라 신축되고 있다.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들어 객실 가동률이 70%를 넘는 등 호황을 누리는 호텔시장을 겨냥해서다. 이에 대해 제국 오쿠라 뉴오타니 등 3대 일본 호텔은 개보수를 통한 고급화 전략으로 맞서는 등 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주로 도쿄 도심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사업지구에 호텔을 짓는 추세다. 미국계 그랜드하얏트도쿄가 2003년 문을 연 데 이어 올 하반기 중 영국계 콘랏드도쿄와 홍콩계 만다린오리엔탈도쿄호텔이 완공된다. 리츠칼튼도쿄와 페닌슐라도쿄는 2007년 개업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외국계 호텔은 1박 요금 5만엔(약 50만원) 수준의 고급 호텔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본 호텔과 비교해 객실이 커 외국인은 물론 돈 많은 일본 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다. 잇따른 외국계 호텔의 진출에 맞서 일본 호텔들은 개보수 작업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오쿠라호텔은 최근 9,10층을 전면 개축해 에스테틱 살롱과 수면실을 만들었다. 제국호텔은 1백70억엔을 투입,본관 건물의 레스토랑 등의 리뉴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린스호텔은 11일 미나토구에 고급 호텔인 '파크타워'를 오픈했다. 3천억엔이 투입된 초대형 호텔로 3천6백명을 동시에 수용한다. 주간지 호텔레스토랑의 이시와타 편집장은 "국내외 호텔간 경쟁이 치열해져 대고객 서비스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