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홈쇼핑주가 강세를 지속,관심을 끌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과 실적 개선 지속,주가 저평가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평균선도 정배열을 나타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들이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상승 여력도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이어진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홈쇼핑주가 나란히 상승했다. CJ홈쇼핑이 1.74%(1천3백원) 오른 7만6천1백원으로 이틀째 올랐고 GS홈쇼핑(옛 LG홈쇼핑)도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0.62%(5백원) 상승한 8만1천원에 마감됐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코스닥지수 급락과 더불어 다수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했지만 홈쇼핑주의 상승탄력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를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첫번째다. 키움닷컴증권은 CJ홈쇼핑에 대해 "내수시장 회복으로 올해 외형이 10% 증가할 것"이라며 "보험 여행 등 무형상품 매출도 늘어나고 유형상품도 다양해져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수익성이 높은 무형제품에 대한 방송빈도를 늘리고 중국 상품을 상반기 중 직수입하는 등 올해도 이익구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업체 모두 중국 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것도 호재다. GS홈쇼핑의 경우 상반기 중 중국 홈쇼핑사업에 진출하고 중국 제품 직수입을 추진해 마진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을 시작한 동방CJ홈쇼핑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CJ홈쇼핑이 지분 98.5%를 보유 중인 CJ케이블넷의 유선방송사업자(SO)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도 관심대목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수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 상승여력도 높아 이달 들어 주요 증권사들은 홈쇼핑주에 대한 러브콜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CJ홈쇼핑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8만6천3백∼10만1천5백원,GS홈쇼핑은 9만6천∼10만9천원선이다. 현주가 대비 13∼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술적 지표 분석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5일,20일 등 단기 이동평균선이 60일,1백20일 등 중·장기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는 정배열 상태로 추세적으로 상승국면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차트상으로도 주가 움직임이 긍정적인 데 주목할 만하다"며 "내수경기 실적 주가 등 트리플 호재로 인해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