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진해운 삼성테크윈 보령제약 등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데스투자자문은 11일 "지수 1,000포인트를 앞둔 공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위주로 투자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형주 중 포스코 한진해운 삼성테크윈 LG화학 INI스틸 SK텔레콤이,중소형주 중에선 보령제약 F&F 등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고 밝혔다. 이는 4백개 종목의 실적전망과 과거 주가 움직임 등을 종합해 산출한 결과다. 피데스투자자문 김영근 리서치센터팀장은 "포스코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6.3%,1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 적정주가는 36만2천원선으로 분석되지만 주가는 20만원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진해운과 삼성테크윈도 주가상승 여력이 각각 42.9%,44.0%에 달한다"고 말했다. 최근 16만원대로 추락한 SK텔레콤도 실적과 과거 주가추이 등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22만원대로 산출돼 35% 정도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보령제약과 F&F가 저평가종목으로 꼽혔다. 보령제약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5% 정도 늘어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적정주가는 2만9천원선이지만 75.5%나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또 올 영업이익이 3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F&F는 적정주가인 4천8백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천2백원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팀장은 "당분간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