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조정 패널의 중재판정을 수용함으로써 한·EU 조선분쟁의 1라운드가 공식 마무리됐다. 한국과 EU는 이날 WTO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분쟁조정기구(DSB) 임시회의에서 지난달 양측간 조선보조금 분쟁에 대한 패널의 최종보고서에 대해 상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패널위원들이 보조금으로 판정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일부 선수금 지급보증,선박제작금융 등의 시정 조치를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EU 조선업계는 한국 조선업계가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빌미로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았으며 그 결과 국제 조선시장에서 덤핑 수주를 일삼고 공급과잉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03년 한국을 WTO에 제소했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