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CRB-OECD 선행지수 알면 한국 증시 보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달러인덱스와 국제상품가격지수(CRB) 그리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표를 알면 한국 주식시장이 보인다.
12일 우리투자증권 김중곤 계량분석가는 달러화가치 변화가 글로벌 자산배분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가운데 달러인덱스 하락은 CRB지수및 신흥증시 상승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할 때 실물자산 투자가 늘고(CRB지수 상승) 한편으론 달러화가치 하락 환경하에서 신흥 증시는 강세를 보인다.
달러인덱스(Dollar index)란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의 통화대비 달러화 교환가치를 가중평균한 값을 의미하며 CRB(국제원자재가격;Commodity Research Bureau)지수는 미 경제지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리-납-면화부터 가죽,우지,버터,옥수수까지 22개의 1차 상품을 선정해 측정하는 가격변동성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결국 CRB인덱스와 신흥증시 흐름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 예측을 위해서는 OECD 경기선행지수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공업-수출중심 구조로 달러인덱스 하락이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유리한 반면 CRB인덱스는 한국 기업들의 비용증가를 초래하는 점에서 불리하게 작용.따라서 한국 주식시장 예측을 위해서는 기업 비용 측면인 CRB인덱스와 매출 개선을 점쳐볼 수 있는 OECD 경기선행지수를 같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사 분석팀 의견기준 달러인덱스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낮은 반면 CRB 상승 지속과 OECD 경기선행지수의 탄력적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이는 매크로 차원에서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을 상쇄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