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이나 외상으로 관절염이 한쪽 부분에만 국한된 경우 무릎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일부만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가톨릭병원(원장 장종호)은 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5백85명 가운데 7.7%인 45명에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시술,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장종호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무조건 기존의 관절을 다 잘라내고 인공관절로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손상된 연골 부위만 다듬어낸 뒤 상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부분치환술을 시술해도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이 손상된 경우 지금까지는 손상된 부위의 크기와 상관없이 연골 전부를 인공관절로 대체했다. 이에 반해 부분치환술은 무릎을 7㎝만 절개한 후 건강한 연골 부위를 그대로 두고 손상된 부위만 제거한 뒤 이 곳에 인공보철물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법은 무릎을 20㎝ 정도 절개하고 연골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어서 흉터가 크고 출혈이 많았으며 수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길었다. 장 원장은 "미국은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12%가 부분치환술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도 무릎 안쪽의 연골만 닳는 관절염 환자가 많아 부분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