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올리는 홈피.블로그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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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 디카 폰카 등의 대중화로 개인 소장 동영상이 늘어남에 따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동남아를 강타했던 '쓰나미'는 이른바 '비디오 블로깅'(동영상 파일을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해일이 몰려오는 섬뜩한 장면이 생생하게 기록된 동영상이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에게 순식간에 전파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블로그나 홈피는 사진을 올리는 데 그쳤고 동영상의 경우,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른 사이트의 링크를 복사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동영상 지원 개인미디어 서비스들의 경우 누구나 쉽게 동영상 무제한 업로드는 물론,편집 및 방송 기능까지 지원한다.
기존 오디오 위주의 개인 방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이들 서비스들은 '동영상 놀이터'라는 컨셉트를 내세우며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 네티즌들을 유혹한다.
아울러 기존 블로그나 미니홈피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이미지 중심의 인터넷 놀이문화를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포털 레떼컴은 작년 하반기 동영상 개인 인터넷 방송을 기반으로 나만의 TV 방송국을 개국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동영상 포털 서비스 '판도라TV'(www.pandora.tv)를 오픈했다.
판도라TV는 동영상 제작 및 편집,라이브 방송 등 동영상 방송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송 장비나 소프트웨어 없이 누구나 PC캠 하나만 있으면 쉽고 간편하게 동영상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다.
또 고용량의 동영상을 업로드해 사진앨범처럼 정리할 수 있다.
디카로 찍은 동영상이든 캠코더로 찍은 홈비디오든 클릭 한 번이면 자체 포맷으로 바뀌어 자신만의 공간에 등록이 된다.
5분 이하의 길이면 어떤 동영상이든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다.
다모임(www.damoim.net)은 미니홈피 'I.Style(아이스타일)' 내에 별도의 동영상 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동영상 파일을 1백MB까지 자신의 홈피에 업로드할 수 있다.
1백MB는 캠코더 촬영 시 1백50분이 넘는 분량이다.
다모임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2천5백에서 3천건의 동영상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팝(www.ipop.co.kr)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사이트이다.
직접 찍은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내가 만든 갤러리'에는 음악을 넣어 편집한 동영상이나 인기 있는 음악의 뮤직비디오 등 재미난 볼거리들이 많다.
벅스의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인 '비틀'(www.beatle.co.kr)은 동영상 등록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블로그 서비스인 '비틀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틀박스는 기존 블로그에 동영상 3D(입체)애니메이션 등을 표현할 수 있는 '멀티'블로그를 표방했다.
사용자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사이버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유니텔의 블로그 서비스인 '포스트박스'(postbox.unitel.co.kr)는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 파일을 바로 올려놓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Avi,mpg,wmv,asf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며 등록된 동영상은 깔끔한 프레임과 재생,멈춤 등 컨트롤 버튼까지 자동으로 삽입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