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가 오는 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연다. 올해 출범한 SBS코리안투어는 기존 대회와 신설 대회를 합쳐 연간 20여개 대회를 매주 개최하는 국내 골프 사상 최대규모의 정규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8일 문을 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7천229야드)을 무대로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금왕 장익제(32.빠제로)를 비롯한 지난해 상금랭킹 60위 이내의 시드권자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도 다수 초청돼 2005년도 첫 우승의 영광에 도전한다. 특히 일본프로골프(J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양용은(33.카스코)이 해외파로는 유일하게 대회 출전을 결정, 고향인 제주땅을 밟는다. 2004년 JPGA 투어 2승을 올린 양용은은 5개월 전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11위에 올라 고향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파 선수들도 양용은에게 우승상금 6천만원을 호락호락 넘겨주지는 않을 태세. 장익제와 박노석(38), 박도규(35.빠제로) 등 지난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고,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6승을 자랑하는 강욱순(39.삼성전자)과 2002년 신인왕 출신 김대섭(24.SK텔레콤)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통산 42승의 백전노장 최상호(50.빠제로)와 2003년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신용진(41.LG닥스) 등 40대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한 플레이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또 2002년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자인 데이비드 그리슨(호주), 2000년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자 람침빙(싱가포르), 2002년 필리핀오픈 2위에 올랐던 로버트 제이콥슨(미국) 등 만만찮은 외국인 선수도 10명 이상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샷대결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와 SBS골프채널을 통해 전 경기 중계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