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안되면 스트로크 테크닉을 향상하거나 심리적 처방을 통해 정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겠지만,사용 중인 퍼터를 조금 변형해 탈출구를 찾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미국 골프매거진은 세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정렬을 잘 할 수 있도록 퍼터에 표시하는 것이다. 퍼터헤드에 금을 그어 표시하는 것은 골프규칙상 '무벌타'다. 오딧세이 투볼퍼터처럼 나올때부터 볼이나 선이 그어져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둘째,거리조절에 애를 먹는 골퍼라면 그립을 가늘게 해볼 필요가 있다. 그립이 가늘어지면 '감'이 좋아지고 거리컨트롤이 향상된다. 또 새 퍼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셋째,이른바 '입스'(yips:걱정·신경과민 등 정신적 요인에 의한 퍼트 불안증세)가 찾아와 퍼트(특히 짧은 거리)의 방향이 들쭉날쭉인 골퍼들은 그립을 두껍게 해보라.테이프나 붕대 등을 감아 그립을 두껍게 하면 손목(특히 왼손목)을 덜 쓰게 돼 '어깨 퍼트'를 할 수 있다. 안정된 퍼트로 정평난 미국PGA투어프로 스콧 버플랭크는 주니어때부터 이같은 퍼터를 쓰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