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밸런싱 위험구역 진입-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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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세계 경제 리밸런싱(=불균형 조정)이 위험 구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로치는 경제와 금융시장에 의해 조정을 시도하던 글로벌 리밸런싱(Global rebalancing)이 보호무역주의와 무역마찰 등 정치권으로 이동중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원에서 6개월내 위안화 절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수정 법안을 제출한 것.
이와관련 로치는 "아시아가 외환조정을 거부하면 다시 유로화로 불똥이 튈 것이나 유로측도 더 이상 참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지난 3년간 실질기준 유로화는 22% 절상된 반면 엔화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비교하고 유로측도 보호무역주의 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위안화 뿐 아니라 엔화까지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로치는 선진경제권이 개도국에 저원가 생산발판을 마련해 고용과 소비를 늘려 미래 선진국의 수출시장까지 성장시키고 개도국은 해당 기간동안 경제를 부흥시켜 나가는게 세계화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금융시장 측면의 세계화는 지난 1990년이래 선전국 GDP대비 3배까지 커진 금융자산이 분배되면서 혹시 닥칠 금융쇼크의 보호막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모범답안.
그러나 지금껏 세계 경제는 저축이 부족하고 임금은 제한된 그리고 부채는 과다한 미국 소비자라는 단극성 요인에 의해 지지됐으며 예상과 달리 중국은 10년동안 소비주도 경제체질로 변모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서 참지 못하고 세계 불균형 조정의 방정식에 뛰어든 것으로 평가.
로치는 "세계화의 개화를 위해서는 이론상 시간이 더 필요하나 막대한 경상적자라는 암초와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권의 진입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현재 금융시장이 시간이 서서히 걸리는 인자한 불균형 조정 기대감을 반영해 놓고 있으나 정치변수 개입으로 단기간에 가파르게 진행되는 분열적 급조정으로 갈 수 있는 위험구역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